현대리바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주요 가구업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주요 가구업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513억 원) 대비 19.7% 증가한 614억 원을 기록했다.(개별재무제표 기준)
한샘 등 4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었고, 현대리바트 등 3개 기업은 줄었다.
기업별로는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억 원)보다 37.2%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 가구업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1분기 빌트인 가구 공급이 감소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가설공사의 마무리로 B2B사업부문의 실적도 악화됐다. 신규매장 개설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71억 원 증가한 것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아스는 지난해 1분기 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16.7% 하락했고, 퍼시스도 67억2069만 원에서 66억7027만 원으로 0.8% 줄었다.
반면, 한샘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2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구와 생활용품이 잘 팔린 덕이다.
시디즈와 에이스침대도 각각 34.9%, 106.9% 증가해 58억 원과 149억 원을 기록했다. 에넥스는 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7개 주요 가구기업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1분기 1조68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132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시디즈(26.0%), 에이스침대(21.2%), 한샘(11.1%), 퍼시스(10.4%), 코아스(4.5%) 등 5개 기업이 영업이익을 늘렸다. 반면,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는 각각 10.7%, 0.5% 줄어 3263억 원과 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