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친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하자마자 '요기요' 인수 여부로 주목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글로벌 사모펀드 2곳과 손 잡고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요기요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GS리테일이 요기요를 노리는 것이 퀵커머스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주문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형태의 판매 방식이다.
기업들은 앞다퉈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 마트'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B마트'를 앞세워 퀵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활용한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1~2시간 내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미 배달 전용 앱 '우딜'을 출범시켰고, GS홈쇼핑 합병으로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도 이관받았다.
여기에 요기요의 배달 서비스까지 활용하면 배송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퀵커머스 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대폭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GS25 와 GS 더프레시를 거점으로 메쉬코리아의 부릉 서비스를 활용해 거점 배송하는 퀵커머스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온라인 거래액 성장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 역량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향후 기업가치 상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