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 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Mecbentu)‘와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한 ‘이중봉입 리포좀(Liposom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 항암제에 대한 공동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멕벤투는 혈액암 치료제인 ‘벤다무스틴(Bendamustine)‘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투여경로를 변경한 신약으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기존의 벤다무스틴 주사제는 반감기가 짧아 2일 연속 투여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입원이 필수적이었지만, 경구용 벤다무스틴은 단순 알약 복용 방식으로 항암치료가 가능해 환자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멕벤투와 함께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나노 항암제는 이중 나노입자에 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봉입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이중봉입 리포좀(Liposome)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항암제다.
입자 자체의 생체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약물 특성이 상이한 물질을 봉입해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약물방출 조절과 약물전달 효과가 좋고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인수)를 비롯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