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 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 명 증가한 1671만 명,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 명에서 올해 6월말에는 1403만 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금융앱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 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 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 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 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132억 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 원 늘었다.
외환 송금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체크카드는 비대면‧디지털 결제 증가에 맞춰 시행한 프로모션 등으로 결제 규모가 증가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는 85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38억 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 원이다. 상반기 말 총 자산은 29조9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넘버원(No1) 리테일뱅크이자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