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년전 대비 반기순이익 증가율이 300%를 넘기며, 2년 연속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2019년 상반기 8783억 원, 2020년 상반기 1조641억 원, 2021년 상반기 1조458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최근 2년 간 반기순이익 합계는 66.1% 성장했다.
7개 전업카드사 중 하나카드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9년 상반기 337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653억 원으로 93.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매출 등이 대폭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과 판관비 절감을 통해 1년 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업종 취급액이 늘고,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 한 것도 순이익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17.8%, 2년 전 대비 322.0% 증가했다.
디지털 활용 확대 등으로 각종 수수료 비용을 줄였고, 법인카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수입 수수료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순이익 성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과 상품 서비스 수익률 개선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하반기에는 지속성장을 위해 제휴사업을 확대하고 원큐(1Q)페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롯데카드의 순이익이 2019년 상반기 478억 원, 2020년 상반기 646억 원, 2021년 상반기 1099억 원을 기록, 2년 새 12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665억 원, 797억 원, 1214억 원, KB국민카드는 1461억 원, 1638억 원, 2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년 새 82.6%와 73.2% 늘어났다. 현대카드도 1218억 원, 1662억 원, 1823억 원으로, 49.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카드(1920억 원, 2226억 원, 2822억 원)와 신한카드(2704억 원, 3019억 원, 3677억 원)의 2년 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7.0%, 36.0%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