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훨훨 난 IB 힘입어 순이익도 날았다

상반기 순이익 2020년 -57억원→2021년 300억원…SK계열사 잇단 IPO, IB부문 성장


SK증권이 반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렸다. 기업금융(IB)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3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5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저효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난해 자기매매·위탁매매 부문 손실 등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 덕분이다.

IB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순이익 흑자(151억 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131.1% 증가한 349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SK증권은 2018년 계열 분리 후에도 SK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참여하는 등 IB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K리츠, 원스토어 등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IB부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자기매매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68억 원 순손실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 17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영향을 끼쳤다.

위탁매매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80억 원에 달했던 순손실 규모를 올해 상반기 22억 원으로 줄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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