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겨운 기업, 작년 상여금 성과급 10% 넘게 줄였다

고용노동부,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전년 534만1000보다 1.3% 증가

국내 기업들이 작년 한해 상여금과 성과급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많았음을 방증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고용노동부의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 비용 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접 노동 비용 가운데 상여금과 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363만원으로, 3.1%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노동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540만8000원으로, 전년 534만1000보다 6만7000원(1.3%) 증가했다. 노동 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 고용으로 부담하는 제반 비용으로, 임금뿐 아니라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복지 비용, 교육훈련 비용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노동 비용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휴직 등으로 임금이 감소하고 기업이 교육훈련 비용 등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노동 비용 중에서도 임금 총액을 가리키는 직접 노동 비용은 1인당 월평균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직접노동 비용 가운데 상여금과 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363만원으로, 3.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의 실적이 그만큼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퇴직급여, 복지 비용, 교육훈련 비용 등을 포함하는 간접 노동 비용은 112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교육훈련 비용은 1만6000원으로, 27.9% 급감했다. 

임윤규 기자 mathing@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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