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함께 5G로 원격 제어하는 로봇을 도로 공사현장에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족보행 로봇 '스폿(Spot)'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GS건설과 함께 5G로 원격제어하는 로봇을 도로 공사 현장에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19일 오후 배곧신도시에서 열린 실증행사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사족보행 로봇 ‘스폿(Spot)’을 사용했다. 5G 라우터와 3D 레이저스캐너가 장착된 로봇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통로를 촬영하고 서버로 영상을 전송했다. 이 영상은 공사 현장의 3D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됐다.
5G를 활용하기 전까지는 와이파이(Wi-Fi, 2.4㎓)를 이용했다. 다만, 로봇이 땅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통신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있어 실험용으로만 사용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을 위해 5G 라우터에 고정 IP를 할당해 경로에 제한 없이 로봇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로봇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각종 산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은 가스 감지 센서를 장착해 공장 배출가스를 실시간 감지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작업자의 체온 또는 화재 여부를 감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4차산업의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uion)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폿을 건설 현장에 도입해 유해가스 검출, 위험지역 투입 등의 스마트 안전 관리의 현장 데이터를 취득하고 이를 건설 공정 및 품질 검증에 적용해왔다.
GS건설은 이번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 건설 현장의 5G 기반 로봇 운영기술 검증을 통해 건설분야 로봇 도입을 선도해 나가고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은 "5G와 연결된 로봇이 건설 현장에서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음을 이번 실증을 통해 확인했다”며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항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