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국제사이클연맹 선정 아시아 최초 ‘UCI 자전거 도시’ 지정 영예

국제 사이클 대회 개최, 지역사회 내 사이클 활성화 위한 인프라, 프로그램 구축 등 노력 인정받아

▲아부다비가 아시아 최초로 ‘UCI 자전거도시’에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가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최초로 국제사이클연맹(UCI, 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이 수여하는 자전거 도시(Bike City)에 선정됐다.

아부다비는 노르웨이의 베르겐, 덴마크의 코펜하겐,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프랑스 파리, 캐나다 밴쿠버 및 영국 요크셔와 같은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자전거 도시 선정은 국제사이클연맹의 사이클링 포 올(Cycling for All) 전략에 대한 아부다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사이클링 포 올 전략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상에서 교통수단, 레저 및 스포츠로써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해 더 활동적이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권장한다.

자전거 도시 선정은 국제사이클연맹의 주요 사이클 행사를 개최하기에 이상적 환경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사이클 허브인 알 후다이리얏 섬(Al Hudayriyat Island)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자전거 도시 선정 공개 이후 아부다비는 2022년, 2024년 국제사이클연맹 어반 사이클링 월드 챔피언십과 2028년 국제사이클연맹 그란폰도 월드 챔피언십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는 최근 세계 정상급 프로 사이클 선수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UAE투어의 세 에디션에 대한 아부다비 스포츠 위원회(Abu Dhabi Sports Council)와 RCS스포츠의 협약 갱신 발표 이후 결정됐다.

아부다비 정부는 자전거 도시 선정 성공을 기반으로 장기적 사이클 주도를 선도하기 위해 바이크 아부다비(Bike Abu Dhabi)를 출범시켰다. 바이크 아부다비는 아부다비를 글로벌 사이클 허브로 발전시키고 자전거를 스포츠, 레저 및 이동수단으로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플랫폼이다.

바이크 아부다비의 계획된 이니셔티브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109km의 자전거 트랙인 아부다비 루프를 포함한 아부다비의 기존 300km 사이클 네트워크를 약 1000km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후다이리얏 섬(Hudayriyat Island)을 주요 사이클 허브로 만들기 위해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벨로드롬 후다이리얏(Hudayriyat)을 건설할 예정이다. 

아부다비의 탄탄한 사이클링 클럽 생태계는 최고 수준의 경기부터 주간 그룹 및 취미 사이클까지 모든 수준의 자전거 이용자를 아우른다. 아부다비 사이클링 클럽은 엘리트 수준의 대회 및 지역사회 행사를 주최하는 아부다비 스포츠 위원회 산하에 운영되고 있다.

아부다비는 알 후다이리얏(Al Hudayriyat)에 위치한 28km 길이의 해변 트랙과 알 와트바(Al Wathba) 사막의 40km의 트랙을 포함한 세계적인 사이클 트랙을 보유해 모든 수준의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전용시설을 제공한다. 아부다비의 사이클 커뮤니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스 마리나 F1 트랙에서 일주일에 두 번 무료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시민들은 최근 확장 및 업그레이드된 자전거 네트워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UCI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왼쪽)과 아부다비 스포츠 위원회 사무총장 아레프 하마드 알 아와니


다비드 라파르티앙(David Lappartient) 국제사이클연맹 회장은 “자전거 도시 선정은 주요 UCI 사이클 이벤트 개최뿐 아니라 사이클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는 도시를 위주로 결정된다”며 “아부다비의 중동 및 아시아 최초 자전거 도시 선정에는 사이클 활성화 및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아부다비 정부의 이니셔티브가 큰 역할을 했다. 아부다비는 지역 사회에 자전거를 장려하고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어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레프 하마드 알 아와니(Aref Hamad Al Awani) 아부다비 스포츠 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전거 도시 선정은 자전거 트랙, 그룹, 행사 및 활동 네트워크를 아랍에미리트 전역으로 확대해 자전거를 스포츠, 레저 및 이동수단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자전거를 보다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으로 발전시키려는 아부다비의 계획은 2023년에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을 유치하려는 목표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아랍에미리트의 노력의 일환이다. 아부다비에서 사이클을 즐기기 위한 자세한 정보는 바이크 아부다비 웹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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