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지난 3월 취임이후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6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성장했다. 이 회사 201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997억 원으로, 10년간 152.9% 성장한 셈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올해 1~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억 1584억 원)대비 7.6% 증가한 1조2638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약품사업부문 매출은 9175억 원으로 72.6%를 차지한다. 약품사업부문 중 처방약 매출액은 7534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처방약(1187억 원), AHC사업(애니멀헬스케어, Animal Health Care) 부문(195억 원), 특목(6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처방약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 7022억 원에서 7.3% 늘어난 7534억 원, 비처방약 매출액은 146억 원에서 19.3% 오른 1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목 사업 부문의 매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8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176.4% 늘었다. 이어 AHC사업은 지난해 같은기간(146억 원) 보다 33.7% 오른 1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라이선스 수익 비중이 크게 늘어난 77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절반이 감소한 386억 원으로 떨어졌다. 라이선스 수익 비중이 지난해 6.7%에서 3.1%로 줄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월 반려동물 관련 시장진출을 선포하며, 반려동물 사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약외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7000억 원에서 2020년 3조3000억 원으로 커지고, 2027년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사료, 간식 등 펫푸드는 수입브랜드의 비중이 크고,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다. 국내 식품기업이 꾸준히 펫푸드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는 곳은 없다.
유한양행의 AHC사업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가 향후 매출 증진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