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장, 임기 1년차 실적·신사업 성공적 안착

1~3분기 순이익 1조9470억 원→1조6544억 원으로 17.7%↑...마이데이터도 본격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임기 1년차에 큰 폭의 순이익 상승률을 끌어냈다.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격화 함으로써 CEO 첫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1조94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조6544억 원에서 17.7% 증가한 수치다. 이에 연간 순이익은 2조 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은행 측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지난해 3조9909억 원에서 4조4746억 원으로 12.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탁이익도 1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96억 원에서 25.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572억 원에서 4271억 원으로 6.6% 감소했다.

이를 이끈 박성호 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이 될 것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원활하고 전문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올해 6월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디지털 워리어(Digital Warrior)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40명의 직원들을 연수대상으로 선발해 6개월간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 연수를 진행했다.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인적자원조직(HR)인 HR혁신본부를 편입시키고, 디지털 인재 양성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12월에는 관계사들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시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일 하나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합'을 공식 출시했다. 은행, 증권, 카드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호실적을 기록하고 디지털 전환 등 마이데이터 성과까지 쌓아올리고 있는 박 행장의 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