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 7만명 학업 포기…유학·이민 2만여명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 7만여명이 학업을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병두 의원(www.bdmin.net)은 교육인적자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업을 중도 포기한 초·중·고생이 7만762명으로 2005년보다 1만3,614명이나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초·중·고 전체 학생 773만여명의 0.9%로 100명 중 1명꼴로 학교를 떠난 셈. 유학 및 이민을 떠난 학생은 2만2,371명으로 2005년보다 2,000명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이 학생 140만명 중 1만7,573명이 학업을 포기해 1.26%로 가장 높은 이탈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학업이탈률은 0.92%다. 또 서울은 유학 및 이민을 가는 학생도 많았다. 8,742명이 유학이나 이민으로 학교를 포기, 전국 평균(0.29%)보다 두 배가량 높은 0.63%의 유학률을 기록했다.

한편, 복학 등을 통해 학교로 돌아온 학생은 2만4,561명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55.3% △중학교 58.6% △일반계고 63.5% △전문계고 90.6%의 미복학률을 보여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복학률이 떨어졌다. 특히 전문계고교는 학업이탈 학생 10명 중 1명만 복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 의원은 "공교육이 무너지며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배려와 공교육의 내실화, 상담교사 배치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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