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직원 1인당 순이익 500% 넘게 늘려 업계 최고

1~3분기 6331만 원→3억9202만 원 519.2%↑…직원 늘렸는데도 사업다각화로 순이익 폭증


1~3분기 대신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1년 새 519.2% 늘었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며, 규모로는 3위 수준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1~3분기 직원 1인당 순이익 평균은 12억9535만 원으로 나왔다. 전년 동기 1억6220만 원에서 82.1% 증가한 수치다.

대규모 기업공개(IPO) 딜이 이어지는 등 올해도 증시에 대한 관심이 타오른 덕분이다.

특히 1~3분기 대신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은 지난해 6331만 원에서 올해 3억9202만 원으로 519.2% 증가하며 업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규모도 업계에서 세 번째로 컸다.

이 회사는 직원 수도 지난해 9월 말 1431명에서 올해 1478명으로 3.3%(47명) 늘렸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전 906억 원에서 5794억 원으로 539.5% 폭증하며, 큰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10개의 사업 부문 중 7개 매출규모를 전년 대비 늘린 덕이다. 특히 에프앤아이 사업부문 매출은 3212억 원에서 183.6% 증가한 9109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345억 원→891억 원)과 자산신탁부문(67억 원→137억 원)도 158.3%, 104.5%씩 늘어났다.

대신증권 측은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호조로 기업금융(IB) 수익이 늘고, 금융자산수익 증가로 자산운용(WM) 수익이 증가했고 신용잔고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1년 전 1억5208만 원, 1억4943만 원에서 179.3%, 111.6%씩 늘어난 4억2468만 원, 3억1616만 원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순이익 증가율도 모두 100%가 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4208억 원에서 1조2044억 원으로 186.2%, 삼성증권은 3809억 원에서 8217억 원으로 115.7% 늘었다.

직원도 한국투자증권(2767명→2836명)은 2.5%(69명), 삼성증권(2549명→2599명)은 2.0%(50명)씩 늘렸다.

나머지 7곳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7409만 원에서 1억4419만 원으로 94.6% 늘었다. 미래에셋증권(1억5861만 원→2억5222만 원)과 KB증권(1억2462만 원→1억8715만 원)은 59.0%, 50.2%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1억6718만 원→2억4500만 원), 하나금융투자(1억5248만 원→2억1729만 원), 메리츠증권(2억9249만 원→4억20만 원), 키움증권(5억8699만 원→7억9112만 원)은 3~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7억9112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억8699만 원에서 34.8% 증가했다. 하지만 직원 평균 급여 규모는 7394만 원으로 업계서 가장 적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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