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호실적 내고 신사업 실행력도 주목

3분기 누적 순이익 1074억 원→1746억 원….PLCC·독자결제망·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실적개선과 함께 돋보이는 신사업 실행력을 보이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우리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1383억 원에서 올해 2305억 원으로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도 개선세가 드러났다. 이자이익은 1년 전 4136억 원에서 7.4% 늘어난 4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지난해 390억 원 손실을 봤으나 올해는 142억 원의 흑자를 냈다. 기타 손실은 969억 원에서 741억 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와 카드이용액 증가로 인한 호실적이다. 이에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74억 원에서 1746억 원으로 62.6% 늘어났다.

김 대표는 임기 첫 해부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신사업 추진력도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이종업계와 접촉하며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테크핀 기업 세틀뱅크와 손잡고 '010PAY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후 '롯데렌터카 신차장EV+ 우리카드', '오케이몰 우리카드'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새 PLCC 출시를 위해 CGV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내 영화 관련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 7월부터 독자 가맹점 구축 기본 계획을 세우며 시스템 구축 체계 및 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결제망 구축은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됐던 사안으로 최근에 구체화되며 본격 착수했다”고 말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지불결제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250만개의 가맹점을 유치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허가를 받으며,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임기 첫 해부터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는 김 대표가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왔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했으며, 우리은행 대외협력단 상무·업무지원그룹 상무·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17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및 HR그룹 부문장(2018년),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2020년) 등을 역임했다. 2021년 1월 우리카드 대표로 자리했으며 내년 12월 30일 임기가 종료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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