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혁신적 후성 유전자 표적 항암치료제가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분야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국가지원 신약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은 22일 불응성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의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한미약품의 ‘LAPSGlucagon Analog(HM15136)’가 28개월간의 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두 번째 선정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한미약품은 HM97662에 대한 국가 연구비 지원에 힘입어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임상단계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후성학적 유전자 EZH2는 현재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또 불응성 암종에서 돌연변이 또는 과발현돼 있는 발암 유전자다. 다만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상보적으로 활성화돼 내성을 유발하므로 EZH2 및 EZH1를 동시에 억제하는 저해제가 필요하다.
회사 측은 HM97662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EZH2 억제는 물론 EZH1에 대한 억제 능력도 우수한 EZH1/2 이중 저해로 강력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기존 약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불응성·내성 환자 치료를 위한 한미의 신약 개발이 이번 연구비 지원으로 보다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선행 연구의 혁신적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제가 없는 여러 암종에서 새로운 기전의 ‘first-in-class’ 치료제로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