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기부금 줄였다…롯데·삼성카드만 조금 늘려

ESG 경영 강조와 호실적에도 불구 1~3분기 193억→170억…1년 새 12.3% 감소


카드업계가 기부금을 전년에 비해 10% 넘게 줄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드사 8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3분기 기부금이 전년 193억8000만 원에서 170억 원으로 12.3% 감소했다.

카드사 8곳 중 6곳이 줄였다. 금융업을 비롯한 모든 업계에서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규모는 축소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2020년 1~3분기 12억 원이던 기부금을 9억원으로 3억원 줄였다. 25.0% 감소한 수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 수 증가로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따른 비용도 발생하고 규제에 맞춰 대응하다보니 수익 증가 폭만큼 이익이 증가하진 않았다"며 "기부금 항목은 변동이 많아 정확한 사유를 알 수 없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분기 신한카드의 기부금은 68억 원에서 16.2% 줄어든 57억 원이다. 규모는 2년 연속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기부금 규모도 51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13.7% 감소했다. 하나카드(28억 원→25억 원)와 비씨카드(4억 원→3억7000만 원)는 기부금을 10.7%, 7.5%씩 줄였다.

2곳은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10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10.0%, 삼성카드는 16억8000만 원에서 17억3000만 원으로 3.0%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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