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021년 1~3분기 연구개발비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9개월간 투자비는 216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0배가 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게임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1~3분기 연구개발비는 9814억 원에서 1조3080억 원으로 33.3% 증가했다.
크래프톤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2020년 1~3분기 106억 원에서 2021년 1~3분기 2161억 원으로 193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약 20배가 되며, 규모로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조직과 종속회사를 통해 신규 콘텐츠 개발 및 관련 제반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 Distance Studios), 블루홀스튜디오, 펍지 매드 글로리(PUBG Mad Glory), 보너스(Bonus) XP, 펍지 암스테르담(PUBG Amsterdam) B.V. 등이다. '크로스 플레이', '지역 자동 선택 시스템', '세션 재입장 시스템', '인공지능(AI)등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RPG의 밸런스 조정' 등 이용자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의 연구가 진행됐다.
카카오게임즈(292억 원→428억 원)와 컴투스(446억 원→642억 원), 데브시스터즈(17억 원→24억 원) 46.4%, 43.9%, 41.2%씩 증가하며 뒤따랐다.
펄어비스도 700억 원에서 960억 원으로 37.1% 증가했다. 이어 더블유게임즈는 162억 원에서 18.5% 늘어난 192억 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과 웹젠은 3832억 원, 71억 원에서 4344억 원, 79억 원으로 각각 13.4%, 11.3% 늘어났다. 특히, 넷마블은 2년 연속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2021년, 10개사 연구개발비의 33.2% 비중을 차지했다.
NHN은 918억 원에서 999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0개사 중 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3분기 3270억 원에서 2021년 같은 기간 3251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하지만 규모는 여전히 업계 2위로, 업계 전체의 24.9%를 차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