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국내 손해보험사의 등록설계사가 1년 새 8.7% 줄어들었다. 1만5000명 규모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9월 말 등록설계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15만758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7만2606명에서 8.7% 줄어든 수치다.
등록설계사 중 전속설계사는 9만9290명에서 10만4910명으로 5.7% 늘었다. 다만, 교차모집설계사는 7만3316명에서 5만2679명으로 28.1% 줄어들며 전체 등록설계사 규모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2만9343명에서 1만6582명으로 43.5% 감소하며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2021년에는 전속설계사가 8419명에서 9170명으로 8.9% 늘고, 교차모집설계사가 2만924명이 1년 새 7412명으로 64.6% 줄어든 탓이다.
2020년 9월 말 한화손해보험은 등록설계사의 비중이 28.7%로, 업계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다만 전속설계사는 증가하고 교차모집 설계사는 감소하며, 지난해 9월 말에는 전속설계사 비중이 55.3%까지 치솟았다.
한화손해보험에 이어 하나손해보험의 등록설계사도 40% 가까이 감소했다. 2020년 9월 말 301명에서 2021년 9월 말 190명으로 36.9% 줄어들었다.
농협손해보험(1162명→833명)과 MG손해보험(1282명→1022명)도 28.3%, 20.3%씩 감소했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2만3923명, 4만912명에서 9.2%, 6.6% 줄어든 2만1711명, 3만8202명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2465명에서 2374명으로 3.7% 줄어들었다.
반면, 4개사의 등록설계사는 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1727명에서 2093명으로 21.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만3847명에서 1만45994명으로 5.4%, 삼성화재는 3만8288명에서 3만9998명으로 4.5% 늘었다.
현대해상은 1만9356명에서 3.3% 증가한 1만9990명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