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이 시중은행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펀드 자금이 1조4,0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용 국회의원(www.seen.or.kr)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5월말 현재 시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펀드잔액 가운데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규모가 69만8,000 계좌로, 금액은 1조4,013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년 동기의 7,008억원에 비해 99.9% 늘어난 수치다.
한편 이들 중 10억원 이상의 거액을 맡긴 미성년자도 1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은행의 펀드에 65억원을 맡긴 이 모씨는 15세, H은행에 22억을 맡긴 윤 모씨는 18세로 밝혀졌다. 또 17세인 이 모씨와 13세인 조 모씨는 W은행의 펀드에 각각 46억원과 17억원을 넣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억대에 달하는 펀드의 경우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은 했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차명계좌 형태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