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이번에도 뛰어난 수익성을 창출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증권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연간순이익 7829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5651억 원에서 38.5% 증가한 수치다.
매출(16조6049억 원→23조2474억 원)과 영업이익(8280억 원→9489억 원)은 40.0%, 14.6%씩 늘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은 1조472억 원으로, 사상 최초 1조 원을 넘겼다. 1년 전 7672억 원에서 36.5% 증가했다.
이를 이끈 것은 2009년부터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 부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데,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높였다.
최 부회장은 2018년 433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2019년 3월 3연임에 성공한 뒤 2019년 5545억 원, 2020년 5651억 원, 2021년 78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심화에도 기업금융·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리테일 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이 차별화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확실한 수익성이 뒷받침한 덕분에 최장수 CEO 타이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최 부회장은 임기동안 8번의 순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최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엠허스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2001년 골드만삭스그룹, 2002년 삼성증권 등을 거친 증권업 전문가다. 2010년 2월 메리츠증권 대표자리에 오르며 수익성을 키워왔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