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증권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순이익 402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581억 원 대비 55.8%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기업금융(IB)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IB 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5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2분기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마곡 MICE 복합단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인수 및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주효했다. 마곡 MICE PF는 여의도 파크원 PF(2조1000억 원)보다 큰 2조5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자산운용(Sales&Trading) 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한 27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변동성 거래와 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리테일 부문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1년 전보다 64.2% 성장한 1194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렸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IB, 자산운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과 변화에 맞서 더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으로 차별화된 수익기회를 창출GO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대표 체제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12년째 CEO 자리를 지키는 동안 최대 연간실적 기록을 7번 갈아치웠다. 또 14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000억 원을 넘기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2000억 원을 돌파하고 반기 순이익 4000억 원을 넘기며 다시 한 번 최대 연간실적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