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편입 첫 해 2012년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10년 후 2021년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가장 강력한 성장축으로 자리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두 날개를 달며, 올해부터는 R&D 투자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2조9978억 원, 12조4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1조9004억 원, 5조126억 원) 대비 34.8%, 147.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40조4451억 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매출이 40조 원대에 오르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비대면 정보기술 수요 증가와 적극적인 제품 공급 노력 등에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됐다. 편입 당시인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이 -2273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부실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2013년 3조5650억 원이던 투자액은 2015년~2016년에는 6조원 대로 늘었다. 2017년에는 10조 원을 넘겼고, 최근까지 10조 원대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용인 반도체 신규부장 매입과 미국 연구개발센터 건립 등에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신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비는 2013년 1조1445억 원에서 2016년 2조987억 원으로 2조 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2019년에는 3조1885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전체 매출의 11.8%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올해부터는 연구개발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성장세도 주목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D램 매출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낸드플래시라는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편입 이후 10년간 총 249조8923억 원의 매출과 71조58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SK그룹은 재계 순위 2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의 인수 결정이 그룹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