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7개 상장계열사가 지난해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중 4곳이 배당금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7곳 모두 전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는 2020년 88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5173억 원으로 484.6% 증가했다. 명품 소비가 늘자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고 연결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신세계는 1주당 배당금도 2020년 1500원에서 2021년 3000원으로 두 배 늘렸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도 세 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며 대폭 상승했다.
신세계푸드는 77억 원에서 280.5% 증가한 293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은 750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38억 원에서 172.2% 늘어난 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1100원이었던 배당금은 1500원으로 36.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진행하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소액 투자자가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주 1주(액면가 5000원)가 1000원짜리 5개로 분할돼 발행 주식 수가 714만 주에서 3570만 주로 늘어난다. 주당 거래 가격은 5분의 1이 된다.
신세계건설은 영업이익이 206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1년 새 86.4% 증가했다. 800원이던 배당금은 소폭 올려 850원으로 결정했다.
이마트(2372억 원→3156억 원), 광주신세계(483억 원→606억 원), 신세계아이앤씨(300억 원→355억 원)도 영업이익이 33.1%, 25.5%, 18.3%씩 증가하며 그룹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이 중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1215억 원 어치인 자기주식 100만 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배당금을 2020년 3500원에서 2021년 8500원으로 142.9% 올리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