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렉키로나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6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4010억 원) 대비로는 49.9% 증가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렉키로나와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렉키로나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코로나19 관련 신약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코로나19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지난해 1분기 2%였던 매출 비중은 2분기 8%로 상승한 이후 4분기에는 17%까지 상승했다.
렉키로나는 최근 국내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서 국내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다만 약 70개국과의 수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매출에 대한 타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단키트 매출도 4분기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단키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발생됐다. 전체 매출 중 14%가 진단키트 관련 매출로 조사됐다. 램시마Ⅳ와 렉키로나, 제약·케미칼에 이어 매출 비중이 3번째로 높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함께 항체진단, 항원신속진단, 항원 홈테스트, 중화항체 진단키트 등 4종을 개발했다. 다만 진단키트는 매출 비중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해 들어 꾸준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매출 비중이 한 자리로 대폭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 중 3%가 트룩시마 매출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2분기(32%)와 비교하면 29%p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Ⅳ가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 중 18%가 램시마Ⅳ에서 발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