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재건축 단지 시가총액이 4조2,140억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2007년10월31일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시가총액은 84조2,430억450만원으로 지난 1월 88억4,570억2,450만원에 비해 4조2,140억2,0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재건축단지 시가총액이 16조3,751억3,200만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구별로는 중층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서초구가 25조3,893억3,000만원에서 23조5,737억9,500만원으로 1조8,155억3,500만원 떨어져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 1조69억5,000만원(27조5,740억7,000만→26조5,671억2,000만원) △강동구 8,717억9,200만원(13조2,271억950만원→12조3,553억1,750만원) △송파구 6,931억1,500만원(15조7,257억7,500만원→15조326억6,000만원) 등으로 집계돼 강남권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용산구 754억4,500만원(2조3,940억3,000만→2조 4,694억7,500만원) ▲동작구 474억8,000만원(5,359억1,000만→5,833억9,000만원) ▲영등포구 444억원(5,795억6,000만→6,239억6,000만원) ▲중랑구 160억1,550만원(629억7,550만→789억9,100만원) 등의 지역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뱅크는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하락한 것은 정부의 돈줄 죄기로 주택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중층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