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65조3900억 원, 영업이익 9조3800억 원)에 비해 각각 17.8%, 50.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 역대 최대인 76조57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 실적 선방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33조3800억 원, 영업이익 4조15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분기보다 15.3%, 55.8%씩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높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5조 원, 영업이익은 8조 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2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