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엔터, 매출 늘리고도 급여부담에 영업이익 '털썩'

총 급여 2020년 564억→2021년 904억 원, 60.3% 증가…개발자 신규 채용, 부담 더 늘 듯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급여부담이 60% 이상 늘었다.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에 따라 영업수익은 늘었으나,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되레 감소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영업수익은 2020년 5634억 원에서 2021년 6097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큰 인기가 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게임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며 수익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비용이 1377억 원에서 2079억 원으로 51.0%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4256억 원에서 4018억 원으로 5.6% 줄어들었다.

급여의 인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1년 3월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 원씩 일괄 인상하겠다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 등 급여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총 급여는 564억3512만 원에서 904억4473만 원으로 60.3% 증가했다. 퇴직급여도 57억7970만 원에서 87억9546만 원으로 54.9% 늘었다.

복리후생비도 29억5465만 원에서 59.8% 증가한 47억2233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도 스마일게이트 RPG·엔터테인먼트·메가포트·스토브 등 4개 법인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신규 개발을 추진 중인 샌드박스형 게임 관련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게임개발자들의 임금 수준이 올라가며, 추가채용으로 인한 급여 부담은 더욱 심해질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콘솔 버전 '크로스파이어X'를 올해 2월 공개했다. 또, 5월에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 '크로스파이어: 리전'을 얼리억세스 출시한다.

이같은 인기 지적재산(IP) 기반 신작들을 통해 높아진 급여 부담에도 좋은 실적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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