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가 조직 통합을 안정적으로 완료하고,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결합에 이어, 전산시스템 통합도 마무리단계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두배 넘게 뛰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라이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1524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28억 원 대비 109.2%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1조4110억 원에서 올해 2조2373억 원으로 58.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91억 원에서 2072억 원으로 109.0% 늘었다.
수입보험료가 1조302억 원에서 1조6932억 원으로 64.4%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특별계정 수입보험료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89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205억 원으로 146.2% 늘었다.
이어 사망보험은 1조 원을 돌파했다. 6475억 원에서 1조1351억 원으로 75.3% 증가했다.
생존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은 1463억 원, 1446억 원에서 18.3%, 13.1%씩 늘어난 1731억 원, 1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체보험은 2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58.5% 줄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초대 수장으로, 조직통합과 함께 실적개선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대표는 지난해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의 통합 연수, 합동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또, '포텐데이'를 매달 실시하며 통합에 따른 업무 기준, 프로세스, 시스템 등 통합 업무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왔다.
화학적 결합을 완성한데 이어 최근 전산시스템을 최종적으로 통합하며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이로써 처리계, 영업채널시스템, 고객채널시스템 DW(Data Warehouse)/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AI)플랫폼을 비롯한 모든 영역이 통합됐다.
이제 임금 및 직급체계(HR)만 통합하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완전한 통합이 이뤄진다. 이에 지난 3월 성 대표가 사내메시지를 통해 HR제도를 통합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있다.
성 대표가 남은 HR통합 과제를 해결하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금융위원회에서 일한 관료 출신이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직에 올랐으며 2021년 7월부터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