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조직 장악 본격화…요직 그룹인사 포진

12명 중 8명이 중흥토건, 헤럴드, 중흥건설 출신…독립경영 강조했지만 인수 후 내부장악 속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조직을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다. 인수 후 두달여만에 대우건설 외부출신 임원의 절반 이상을 중흥그룹 출신으로 채웠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상근임원은 총 98명이다. 임원제도 개편(상무보→경영임원 승격)으로 상근임원 수는 전년 대비 62명 증가했다.

이 중 12명(12.2%)이 외부 출신이다. 주요 경력에 타사 이력이 기재됐으면 집계에 포함했다. 

전년 대비 외부 출신 임원 비율(13.9%→12.2%)은 1.7%p 감소했지만, 임원 수는 7명 증가했다.

외부 출신 임원을 출신 기업으로 나누면 중흥토건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조성동 전무(조달본부장, 중흥토건 건축부 상무이사 출신), 민준기 전무(안전품질본부장 겸 CSO, 중흥토건 건축부 상무이사 출신)가 대표적이다. 김동욱 상무(수주사업관리실장, 중흥토건 토목부 상무 출신), 김승준 상무(전략기획팀장, 중흥토건 전략기획실 상무 출신), 유태상 상무(인재개발실장, 중흥토건 인사기획실 상무 출신)도 중흥토건 출신이다.

삼성물산과 헤럴드 출신이 각각 3명, 2명, 이테크건설과 중흥건설이 1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흥그룹은 2019년 미디어그룹 헤럴드의 홍정욱 회장과 주요 주주가 보유한 지분 47.8%를 인수했다. 손원균 전무(전략기획실장)와 박재서 상무(법무부문장)가 헤럴드 감사, 법무조정실장 출신이다.

외주실장을 맡고 있는 안병관 상무는 중흥건설에 공사관리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중흥은 대우건설 인수작업 당시 독립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말 대우건설의 외부 임원 중 절반 이상인 8명을 중흥그룹 출신으로 채우면서, 조직 장악을 본격화한 셈이다. 

한편, 중흥그룹은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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