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세금부담과 대출규제로 매수자들의 관심이 저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3억 미만의 저렴한 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2007년 입주단지 제외)를 대상으로 연초대비 2007년11월10일 현재 가격대별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6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 미만' 아파트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9.80%, 신도시는 4.17% 올랐다. 이 같이 서울과 경기 지역이 신도시에 비해 상승폭이 큰 데에는 그 동안 소외됐던 북부권 및 외곽지역의 선전이 아파트 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억~6억원 미만' 아파트는 서울이 4.70% 오른 가운데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0.18%, 1.10% 감소했다.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1.52%)', '경기(-3.45%)', '신도시(-2.66%)' 등이 각각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해 3억원 미만 아파트의 상승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뱅크는 "이러한 현상은 1가구 1주택자라도 6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초과 분에 한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데다 종합부동산세도 6억원이 초과하는 주택에 해당되기 때문에 매도·매수자 모두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