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글로벌기업을 표방하고 일본에 상장했지만, 매출비중에서 한국 의존도는 더 커졌다. 2022년 1분기 기준 넥슨의 한국 매출비중은 93.2%다.
넥슨이 본사를 둔 일본의 매출비중은 1%대에 그친다. 올해는 그나마 더 쪼그라들었다.
4일 데이터뉴스가 에디넷에 공시된 넥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이 922억9600만 엔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895억1200만 엔에서 3.1% 증가했다.
넥슨은 2011년 글로벌기업을 표방하며 일본으로 본사를 옮기고,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상장했다. 하지만 한국 매출 의존도는 90%대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돼 있는 일본을 비롯, 북미와 중국 등 한국 외 주요 지역 매출 비중은 되려 감소세다.
한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821억9400만 엔에서 올해 1분기 860억2600만 엔으로 4.7% 늘었다.
이에 한국 매출 의존도는 91.8%에서 93.2%로 1.4%p 높아지며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온라인 축구 게임 ‘FIFA 온라인 4’의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시즌 별 접속 및 게임 플레이와 연계한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상시 진행한 것이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또, 넥슨측은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 내 새로운 시즌의 확장형 ‘서든패스’를 선보이며 9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외 주요 지역에서는 실적이 하락했다.
이밖에 북미 매출은 42억8100만 엔에서 33억700만 엔으로 22.8% 쪼그라들었다. 가장 큰 감소율이다. 매출 비중도 4.8%에서 1.2%p 떨어진 3.6%로 조사됐다.
중국도 10억4900만 엔에서 8억9900만 엔으로 14.3% 줄어들었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1.0%로 0.2%p 하락했다.
일본 매출은 15억2100만 엔에서 14억9100만 엔으로 2.0% 감소했다. 매출 비중 역시 1.7%에서 1.6%로 소폭 떨어졌다.
중남미 및 아시아 국가 등 기타 지역은 22.7% 성장했지만 규모가 적어, 매출 비중이 1%를 하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