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책이라는 밥

저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책과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넓힌 사람이 인터넷 세계도 주도"


독서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편하고 유용하게 독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자신의 일생과도 같은 독서 경험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밥>이다.

인터넷에 온갖 정보가 다 들어 있는 요즘, 책의 존재 의미 및 출판 시장 존속 여부에 대한 논쟁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와 관련해 법제처장을 지낸 저자는 오히려 지금, 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결국 책과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지혜를 넓힌 사람이 인터넷 세계도 주도하게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이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유용하고 효율적인 독서 방법의 소개다. 그 해답은 '유목적 읽기 기술'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유목적 독서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건너뛰며 읽기, 밑줄을 치기, 베껴 쓰기, 좋은 문장을 외우기, 독서 메모하기, 일기 작성하기 등이다. 독서 방법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많은 책 속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영양만점의 양식을 어떻게 가려낼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책, 인생을 사로잡다'는 제목으로 출간된 초판 이후 10쇄가 넘는 판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내용을 수정·보완해 '책이라는 밥'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책은 제1부 '독서는 기술이다', 제2부 '젊은 시절부터 내 곁을 떠나지 않았던 책', 제3부 '지혜와 감동을 준, 삶의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줄 추천의 책', 제4부 '나의 독서노트'로 이뤄졌다.

전작과 다른 점은 1부에서 11장 '깊이의 독서, 니체와 독서', 12장 '다르게 읽어야 성공한다'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제3부에서는 초판 출간 이후 국내에서 발간된 9편의 도서와 2편의 고전을 새로이 추천하고, 저자와 책에 관한 서평을 색다르게 실었다. 제4부는 비교적 최근의 독서수첩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를 추가하고 메모를 덧붙여 실었다.

저자는 “고전은 교양인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억지로 읽어야 할, 혹은 폼을 잡기 위해 읽어야 할 장식품이 아니다. 내가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바로 고전”이라고 말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유용한 독서 기법을 터득함과 동시에 '사기', '파우스트',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진리의 말씀: 법구경', '손자병법', '지조론', '예언자', '노자 도덕경', '징비록', '동방견문록' 등 고전을 만날 수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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