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공익법인 수당재단의 비용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이 전년 대비 56.9%p 감소했다. 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공익법인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대기업집단 및 금융그룹 공익법인 140곳의 결산서류를 분석한 결과, 그룹 회장이 대표나 이사장을 맡고 있는 34개 공익법인 중 11곳의 지난해 비용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수당재단의 비용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이 34개 공익법인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수당재단의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은 2020년 100.0%에서 2021년 43.1%로 56.9%p 하락했다. 수당재단의 공익목적사업비는 2020년 16억9500만 원에서 지난해 8억6100만 원으로 49.2% 줄었다.
정몽진 KCC그룹이 이사장인 서전문화재단의 공익목적사업비 비중도 2020년 100.0%에서 2021년 77.1%로 22.9%p 줄었다.
이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도 비용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이 97.8%에서 78.3%로 19.5%p 감소했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장학사업과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SBS문화재단(이사장 윤세영)은 48.6%에서 36.6%로 12.0%p 줄었다. 전체 비용 감소폭(-17.3%, 2020년 79억8100만 원→2021년 64억3800만 원)보다 공익목적사업비 감소폭(-39.1%, 38억7500만 원→23억5900만 원)이 훨씬 컸다.
호반장학재단(호반장학회, -11.1%p)도 지난해 비용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이 전년보다 10%p 이상 하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