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전현직 CEO들이 전기전자업계 임원 연봉 톱3를 휩쓸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기전자업계 매출 상위 7개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전현직 CEO들이 개인별 상반기 보수 톱3를 차지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전기전자업계 임원 보수 순위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상반기 임원 보수 톱3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8년과 2020년에는 삼성전자, 2019년에는 LG이노텍, 2021년에는 LG전자 임원이 최고 보수 수령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다. 박 부회장는 96억29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전기전자업계에서 9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임원은 박 부회장이 유일하다.
박 부회장의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행사이익 84억2600만 원이 포함됐다. 2017년 3월에 부여 받은 주식 9만9600주가 대상이다. 급여와 상여는 각각 6억 원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84억24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뒤를 이었다. 자회사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 등을 바탕으로 30억3800만 원의 상여를 받았다. 또 퇴직소득 46억7300만 원이 보수에 포함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박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44억7500만 원이다. 최대 매출 달성과 인텔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절차 완료, 모바일향 판매 확대와 서버 주요 고객 점유율 1위 수성, 국내 대기업 중 최초 RE100 가입 등을 바탕으로 44억7500만 원의 상여를 받았다.
또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상반기 24억3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0위에 올랐다. 20억500만 원의 상여가 포함됐다.
전기전자업계 상반기 보수 4위는 권순황 전 LG전자 사장이 차지했다. 권 전 사장은 퇴직소득 35억2700만 원을 포함, 42억8400만 원을 받았다.
5~9위는 삼성전자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남 회장과 권오현 사장이 각각 32억6400만 원, 31억2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윤부근 고문, 고동진 고문, 신종균 고문이 각각 26억1400만 원, 26억1200만 원, 26억6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