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중 직원 평균 급여 톱은 CJ그룹 지주사인 CJ㈜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직원 급여는 2억 원에 육박했다. CJ㈜를 포함해 14곳의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겼으며, 지주사, 증권사, 플랫폼 기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집계 대상 199개 기업 중 14곳의 1~9월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겼다.
이들 기업을 업종별로 나누면 지주사와 증권사가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직접 사업을 하지 않는 지주사는 통상 임원 비중이 커 일반기업에 비해 급여가 높은 편이다. 증권사는 직원 상당수가 성과에 따라 상여와 인센티브를 받는데, 지난해 주식투자열풍 속에서 높은 실적을 낸 곳이 많았다.
199개 기업 중 CJ㈜의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다. 올해 9월 말까지 평균 1억98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DL그룹 지주사인 DL㈜(1억5400만 원), LG그룹 지주사 ㈜LG(1억3500만 원),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주사 한국투자금융지주(1억2200만 원)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증권사는 올해 들어 일제히 직원 급여가 늘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 대형 신규상장(IPO) 주관으로 호실적을 이어간 덕분이다.
증권사 중 삼성증권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다. 올해 9월까지 평균 급여는 1억2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1억2200만 원), 미래에셋증권(1억1200만 원), 현대차증권(1억11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대형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의 평균 급여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억 원을 넘겼다. 특히 카카오는 9월까지의 평균 급여가 1억3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8200만 원) 대비 67.1%(5500만 원) 증가했다. 네이버도 지난해 1~3분기 8183만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억743만 원으로 31.3%(2560만 원) 늘었다.
카카오게임즈(게임), SK텔레콤(통신), 카카오뱅크(은행), SKC(이차전지소재)도 직원 급여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스톡옵션 행사차익 등으로 직원 급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5100만 원이던 직원 급여가 올해 같은 기간 1억1100만 원으로 117.6%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