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순수수료이익이 폭삭 주저앉았다. 지난 10월부터 소매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며 90.0% 감소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은행의 순수수료 이익 합계가 지난해 상반기 2조59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344억 원으로 6.1% 줄었다. 수수료이익은 펀드, 방카슈랑스, 파생상품 등을 판매해 얻는다.
6곳 중 4곳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상반기 625억 원에서 2022년 상반기 63억 원으로 1년새 90.0% 줄었다.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로 자산관리 등 관련 수수료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앞으로도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자산관리·수탁 수수료 감소 등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도 1301억 원에서 965억 원으로 25.8% 감소했다.
KB국민은행(5981억 원→5491억 원)과 우리은행(4787억 원→4637억 원)도 각각 8.2%, 2.4% 감소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947억 원, 4955억 원에서 5.8%, 1.6%씩 증가한 3116억 원과 5035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증시 조정 등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부분은 정체되고 있으나 외환수수료와 신용카드수수료 등이 향상되면서 양호한 수수료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