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품 접근성 향상 위해 공용 점자스티커 무상 배포

▲LG전자 식기세척기에 공용 점자스티커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제품 접근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모든 LG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약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별 전용 점자스티커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번에는 점자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공용 점자스티커는 전원, 동작 및 정지,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 쉽게 인지할 수 있는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더 많은 저시력 고객이 점자스티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인 아이콘을 점자와 함께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공용 점자스티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저시력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가전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LG전자 고객센터,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공용 점자스티커를 신청하면 된다. 12월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가전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이 요청하면 공용 점자스티커를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접근성 전문가와 시각, 청각, 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제품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제품과 서비스의 접근성 관련 기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정수기는 ▲작은 글씨로 적힌 메뉴가 잘 보이지 않아 제품 사용이 불편한 저시력자 ▲신제품 사용이 익숙치 않은 시니어 고객 ▲키가 작아 출수 버튼이 손에 닿지 않는 어린이 ▲손을 사용하기 불편한 고객 등을 포함해 누구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가전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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