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그룹 순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까지 순이익을 945억 원, 전년보다 79.7% 늘렸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순이익 감소분을 만회하는데는 역부족이었지만, 추가적 하락을 방어함으로써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조902억 원에서 올해 7038억 원으로 35.4%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동기(526억 원) 대비 79.7% 대폭 증가한 945억 원을 기록했지만 그룹 전체 순익 하락은 상쇄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제판분리로 인한 일회성비용 발생 영향이 소멸하면서 사업비 차이익(사업비 중 보험사가 쓰고 남은 것)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변액보험자산이 줄면서 준비금 부담을 덜었던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순이익 비중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43.1% 하락한 5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시 호황이었던 증권사들은 올해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이 영향을 미래에셋증권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IB 부문의 계약이 줄어들면서 채무보증수수료와 인수주선수수료가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446억 원에서 442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작년 13조6998억 원에서 올해 20조5498억 원으로 50.0%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10조7886억 원) 대비 62.0% 증가한 17조4783억 원이다. 증가율이 3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매출 증가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시장의 변동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등에서 거래가 많아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각각 5.3%, 9.6%씩 증가해 2조8974억 원, 1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