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힘겨운 증권 업황속에서 파생상품 이익을 88배 늘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 1분기 파생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올해 778억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조390억 원에서 92.5% 급감했다.
10곳 중 6곳은 적자를 기록하거나 감소했다. 최근 증시가 얼어붙는 등 어려운 업황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폭발적인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4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02억 원으로 8658.3% 증가했다. 1년 새 88배 늘어난 셈이다.
이어 메리츠증권도 2522억 원에서 2806억 원으로 11.2% 늘어났다. 2년 연속 최대 규모다.
이밖에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1분기 312억 원, 1065억 원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50억 원, 949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나머지 증권사는 모두 상황이 악화됐다.
KB증권(1435억 원→-2007억 원), 한국투자증권(573억 원→-2330억 원), 하나증권(1847억 원→-1033억 원), 삼성증권(1768억 원→-958억 원)은 적자전환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308억 원에서 86.5% 감소한 312억 원, 대신증권은 1290억 원에서 31.0% 줄어든 889억 원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