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료 수입 급증…생보사 중 증가율 '톱'

2022년 3분기 누적 1조1776억 원, 전년 동기대비 110.3% 증가…10대 생보사 총계는 18.2%↓


10대 생명보험사 보험료 수입이 18.2% 하락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구조의 변화 등으로 주력상품인 종신보험·변액(종신)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흥국생명, KB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보험료 수입을 늘렸다. 특히 흥국생명은 전년에 비해 두배 넘는 성장을 끌어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생보사의 3분기 누적 보험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흥국생명의 보험료 수입이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5599억 원에서 지난해 1조1776억 원으로 110.3% 증가했다. 

임직원과 방카슈랑스 부문 증가율이 상승했다. 임직원을 통한 모집이 2704억 원에서 5304억 원으로 96.1% 증가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모집은 2729억 원에서 6319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일시납 5년 만기 저축성 보험 판매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IFRS17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새 국제회계기준은 저축성 보험은 부채로 인식한다. 

KB생명의 보험료 수입은 2434억 원에서 4199억 원으로 72.5% 증가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모집이 85.4% 상승한 3990억 원이다.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도 각각 40.5%, 32.8% 증가한 1조7424억 원, 2249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미래에셋생명이다. 2조5867억 원에서 3807억 원으로 85.3% 하락했다. 방카슈랑스와 설계사를 통한 모집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91.0%, 100.0%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라 변액보험 신계약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며, "설계사 모집은 2021년 3월 제판분리로 전속설계사 채널이 사라진 탓"이라고 말했다. 

KDB생명(-76.2%), 푸르덴셜생명(-65.5%), 교보생명(-15.8%), 삼성생명(-15.8%), 농협생명(-15.3%), DB생명(-4.9%)도 보험료 수입이 하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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