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서 배당금 5년간 762억 원 수령

롯데하이마트, 2018년 이후 배당성향 30%대 유지…롯데쇼핑, 적자 돌아선 최근 2년도 200억 원 받아


롯데하이마트가 순이익 감소에도 꾸준히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하이마트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은 최근 5년간 76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5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87억 원, 2021년 –575억 원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가전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영업권 및 유형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1주당 3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확대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당금이 전년(1000원) 대비 70.0% 감소하긴 했으나, 지속된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배당을 진행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8년 이후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주환원정신에 근거해 영업권 손상 등의 일회성 손실이 주는 영향을 제거하고 배당액을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주식 중 65.25%(1540만3274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배당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46억 원을 배당금을 챙겼다.

작년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진행된 배당을 통해서는 762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2018년 245억 원, 2019년 144억 원, 2020년 173억 원, 2021년 154억 원 등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년 배당을 진행하면서 이익잉여금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자본이 줄어들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0.2%로, 2021년 말(61.1%) 대비 29.1%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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