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2007년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32%, 경기는 -1.99%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가 동시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는 작년 말 11.15대책 이후 급등세가 한 풀 꺾이기 시작하면서 연초 1.11대책 이후 침체에 가속도가 붙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 데다 분양원가공개 및 채권입찰제 적용 방침으로 재건축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9.62%로 내림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강동구(-7.31%) ▲강서구(-5.10%) ▲관악구(-3.06%) ▲금천구(-2.06%) ▲강남구(-1.78%) ▲서초구(-1.78%) 등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 4개구가 이례적으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이 모두 하락한 것은 200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지역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 한해 대출규제,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나타냈다.
과천시가 -11.69%로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성남시(-4.20%) ▲안양시(-1.72%) ▲부천시(-1.56%) ▲고양시(-0.36%) ▲군포시(-0.31%) 등이 뒤를 이었다.
과천시는 평형배정무효 판결 여파로 지역 전반에 걸쳐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원문동 주공2단지 52㎡의 경우 6억8,000만~7억3,000만원 선으로 1년간 1억6,0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