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영업이익률 4.4% →3.4%, 1%p 하락…주요 식품기업 중 최대 낙폭

매출 원가 상승영향,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속도 못 따라가…SPC삼립은 0.5%p 증가


주요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대체로 하락했다.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탓이다. 특히 대상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식품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44조3400억 원으로, 전년(38조7154억 원)보다 14.5%(5조6246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128억 원에서 2조492억 원으로 7.1%(1364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은 4.9%에서 4.6%로 0.3%p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대상이다. 2021년 4.4%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4%로 1.0%p 하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7.7% 증가한 4조84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1553억 원에서 지난해 1400억 원으로 8.7% 하락했다. 

대상의 매출원가 및 판관비 합계는 2021년 3조3167억 원에서 지난해 3조9441억 원으로 18.9%(6274억 원) 늘었다. 특히 원재료 및 소모품 비용이 1조3718억 원에서 1조7329억 원으로 26.3%(3611억 원)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이 2021년 1.5%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0.9%로 0.6%p 감소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업은 지난해 2조8383억 원의 매출과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도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각각 전년보다 0.5%p. 0.3%p 하락했다.

SPC삼립은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2021년 2.2%에서 2022년 2.7%로 0.5%p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3145억 원으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5억 원으로 35.2% 늘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포켓몬빵 시리즈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휴게소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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