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연간 판매액이 5년 만에 1000억 원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카나브 패밀리가 본격적으로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2017년 386억 원에서 지난해 2022년 1345억 원으로 5년 만에 매출이 959억 원(261.6%) 늘어났다.
보령은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의 선전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7604억 원, 영업이익은 36.6% 상승한 5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나브는 2011년 국내 제15호 신약으로 개발됐다. 출시 3년 만인 2014년 1월 국내 고혈압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월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현재까지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단일제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은 카나브를 필두로 다양한 복합제를 출시해왔다.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복합한 카나브플러스를 출시하고 2016년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 듀카브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6종의 카나브 기반 복합신약을 개발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출시 10년 만인 2021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고혈압 치료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카나브 패밀리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카나브 패밀리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2.5%로 10%를 돌파한데 이어 2019년 13.7%, 2020년 15.8%, 2021년 17.9%로 매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전사 매출의 17.7%를 책임졌다.
보령은 국내는 물론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성과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현지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26년 카나브 패밀리 연 매출을 2000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