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다시 늘린데 이어 R&D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에 나섰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779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615억 원)보다 10.2% 증가한 수치로, 회사 매출의 13.4%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임상과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한 R&D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19년(2098억 원)과 2020년(2261억 원)에 2000억 원이 넘는 R&D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2021년 1615억 원으로 하락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과정 중 임상 3상의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고, 임상 3상이 완료되는 시점에 연구개발비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다시 연구개발비를 160억 원 이상 늘리며 R&D에 힘을 실었다.
한미약품은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R&D 혁신을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서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재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및 생산 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어 팔탄공장장을 거쳐 제조본부장을 맡아왔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