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기부금 절반 이상 줄였다

상장계열사 기부금 40억에서 16억으로 줄어…팜스코, 17억에서 1억원으로 급감


하림그룹 상장계열사의 기부금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팜스코는 지난해 기부금을 90% 이상 줄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림그룹 5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기부금 합계는 2021년 39억8472만 원에서 지난해 16억3754만 원으로 58.9%(23억4718만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료 및 축산식품기업 팜스코는 2021년 17억1386만 원이던 기부금을 지난해 9986만 원으로 줄였다. 1년 새 94.2%(16억1400만 원) 감소했다. 

역시 사료 및 축산식품기업인 선진도 지난해 기부금을 73.6% 줄였다. 이 회사 기부금은 2021년 12억7231만 원에서 지난해 3억3616만 원으로 9억3615만 원 감소했다.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도 3억3800만 원에서 3억3500만 원으로 소폭(0.9%) 감소했다. 

육계 기업인 하림은 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게 기부금을 늘렸다. 2021년 6억6055만 원에서 2022년 8억6652만 원으로 31.2%(2억597만 원) 증가했다. 

해운업체인 팬오션은 2013년 사업보고서에 기부금 200만 원을 명시한 이후 2022년까지 9년째 사업보고서에 기부금 내역이 없다. 

10년 전부터 기부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해운 시황 개선과 운영 선대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기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그룹은 특히 지난해 상장계열사 중 팜스코를 제외한 4곳이 두 자릿 수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을 크게 줄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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