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온라인 식품유통 선두주자인 컬리가 지난해 나란히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쿠팡은 10년 만에 국내 사업에서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쿠팡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6조3560억 원의 매출과 9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조5765억 원에서 412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쿠팡은 공시시점인 2013년부터 적자를 이어왔다. 2018년 1조970억 원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적자를 줄여오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활성고객이 증가하고, 고객 1인당 매출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활성고객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고객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 회사의 활성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집계됐고, 1인당 고객 매출을 40만 원에 달했다.
컬리도 괄목할 만한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2조372억 원으로, 전년(1조5614억 원) 대비 30.5% 늘었다. 영업손실은 2021년 2177억 원에서 지난해 2335억 원으로 소폭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은 2021년 1조2853억 원에서 2232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회사는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뷰티컬리 역시 매출을 뒷받침했다.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은 마켓컬리보다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도 비사용자의 3배다. 회사는 뷰티 카테고리가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