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구창근(엔터)·윤상현(커머스) 대표 희비

구 대표, CEO 데뷔 무대서 엔터부문 적자전환…윤 대표, 2년차 커머스부문 영업이익 대폭 상승


구창근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데뷔무대에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반면, 윤상현 커머스 부문 대표는 수익성을 대폭 개선,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6400억 원) 대비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6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사업이 포함돼 있다.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부문이 각각 343억 원과 4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발목을 잡았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부담과 TV 광고 매출 축소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창근 대표는 지난해 10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돼 올해 1분기가 실질적인 데뷔무대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CJ푸드빌, 올리브영 재직 당시 재무구조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던 구 대표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맡아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인력 효율화에 나섰다. 이같은 의사결정에도 수익성이 악화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윤상현 대표가 이끄는 커머스 부문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29억 원)보다 35.7%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173억 원) 대비 0.4% 감소한 3161억 원을 기록했다.

TV,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상승은 건강식품, 패션, 여행 등 주요 상품 카테고리의 호조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이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표는 1999년 CJ에 입사해 CJ 경영전략1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CJ맨이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에 올라 2년째 커머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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