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대박'…순익 58.8%↑

생명, 손해보험, 증권 계열사 호실적 견인…은행도 50.6% 상승한 6721억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8% 상승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및 신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 등의 영향이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100% 넘게 성장했고 NH투자증권 또한 98.4% 늘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5963억 원에서 9471억 원으로 58.8% 상승했다.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이 두 배 넘게 성장했다. 

NH농협생명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430억 원) 대비 166.5% 늘었다. 킥스비율 또한 296.1%다. 이 비율은 올해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함께 도입되며 RBC비율을 대체한 보험사의 핵심 재무건전성 지표다. 킥스비율은 RBC비율과 동일하게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상태였던 이 회사는 자본이 5조3898억 원을 기록하며 건전성 문제에서도 완전히 벗어나게됐다. CSM은 4조5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덕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343억 원에서 789억 원으로 130.0% 상승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및 수익증권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IFRS17 제도하에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CSM이 확대된 영향이다. 

NH투자증권 또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992억 원) 대비 98.4% 증가한 500억 원이다. 지난해 증시 불황이 올해 개선됐다. 업계는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 매매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해외 주식 거래 수수요 수익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이 회사는 SG증권발 주식 폭락 사태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은행도 순이익이 상승했다. 4463억 원에서 6721억 원으로 59.6%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8.4%, 수수료이익이 20.7% 늘며 1조5656억 원, 1673억 원으로 집계됐다. 

NH저축은행은 88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분 53.87%, 70.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반영 전 당기순이익은 올 1분기 1841억 원, 66억 원이다. 지난해엔 증권이 1024억 원, 아문디자산운용이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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