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요 게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개발 인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매출 상위 10개 게임업계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았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1분기 말 2175명이었던 직원이 9년 만인 2023년 1분기 말 4957명으로 127.9%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말 3000명 대를 기록하고, 2021년 1분기 말 4000명대를 기록한데 이어 5000명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공채를 진행해 전분기(4767명)보다는 190명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0년 간 직원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게임 개발을 위해 인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은 근속년수도 게임업계 10개 중 가장 길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직원 근속년수는 6.1년으로 전년 동기(5.8년) 대비 0.3년 늘었다. 두 번째로 근속년수가 긴 넷마블(4.4년)보다 2년 가까이 길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인건비로 100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대비 2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기업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71.0%인 3518명은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기업은 해외시장을 노리는 신작 ‘TL(쓰론앤리버티)’ 개발과 디지털 휴먼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월 프로젝트 M(Project M)을 통해 AI 기술 기반 디지털 휴먼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AI 플랫폼을 사내 공개해 실제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